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와인 한잔 마시면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가성비 좋은 '오늘와인한잔'이다. 무엇보다 와인을 와인잔으로 한 잔씩만 판매하기 때문에 고급 주류에 속한 와인을 저렴하고 착한 가격대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오늘 와인 한잔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느껴지는 게, 회식 1차를 마치면 의례 2차는 맥주를 마시는 호프집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웠었는데, 이제는 다양성과 개개인의 기호가 존중되는 회식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 오늘와인한잔을 방문할 때면 1차 회식을 마친 후 2~3차로 와인을 가볍게 마시러 온 일행들이 어렵지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회사의 단체회식은 아직도 소주와 맥주가 주가 되는 회식문화를 고집하고 있다. 간절히 기대하고 기다려본다..
오늘와인한잔 옥길동점(와인바) : 경기 부천시 옥길동 745-1
부천 옥길동 오늘와인한잔은 옥길지구 내에서도 상권이 가장 큰 퀸즈파크에 입점해 있으며, 1층에 자리잡은 까닭에 접근성 또한 우수한 입지의 술집이다. 나름 옥길에서도 먹자골목으로 통하는 퀸즈파크 뒷길은 여러 맛집들이 즐비해 있는 골목이다.
메뉴판 이름이 독특하다. '오늘, 시집'이라고 와인가게에 어울릴법한 은유적인 느낌의 감성적인 메뉴판이다.
오늘와인한잔 와인 1잔당 가격
더 취하고 싶은 날 : 4,900원
고생했어 토닥토닥 : 2,900원
넌 예쁘니까 : 3,900원
그곳에 가는 길 : 4,900원
행복한 순간 : 4,900원
넌 정말 잘했어 : 5,900원
우리 꽃길만 걷자 : 7,900원
참 기분 좋은 하루야 : 6,900원
'오늘 와인 한잔' 메뉴 가격 (일부)
과일치즈 : 5,900원
자이언트 올리브 : 5,900원
마스카포네 치즈 & 크래커 : 5,900원
청어알 크림치즈 : 5,900원
오리지널 나초 : 6,900원
부라타 토마토 : 9,900원
메뉴판 이름만큼이나, 메뉴들의 이름도 신선하고 독특하다. 행복한순간, 그곳에가는길, 우리 꽃길만 걷자, 고생했어 토토닥토닥, 넌 정말 잘했어, 더 취하고 싶은 날 등 개성 있고 감성적인 와인의 이름들이 보기만 해도 재밌다.
참고로, 이번 '오늘 와인한잔'을 방문했을 때에는 아내와 '행복한 순간'과 '우리 꽃길만 걷자'를 각각 마셨다. 와인이 나오고 와인잔을 부딪히며 와인의 메뉴를 외치면서 마셨다. 우리의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며, 우리 꽃길만 걷자..
와인 한잔 가격이 2,900원부터 다양하다. 2,900원에 판매되는 와인들의 맛도 결코 나쁘지 않으며 무던하다. 사실 와인을 마시고 싶어도 마트에서는 병 채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쉽게 와인병에 손이 잘 안 간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와인가게는 정말 고맙다. 저렴하게 와인을 한 잔씩 판매하면서도 분위기도 와인에 어울리는 콘셉트의 매장이다. 부부 둘만의 오붓한 시간은 자주 오지는 않지만, 이렇게 특별한 날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와인을 즐기기에 좋은 와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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