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울근교 호수공원 물왕호수(물왕저수지)를 갈 때면, 넓고 편리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처에서 식사를 한 후 종종 들리는 카페 할슈타트(hallstatt)이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익숙한 우리지만, 물왕호수에서만큼은 할스타트 카페가 유니크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다.
카페할슈타트 : 시흥시 산현동 492
카페 할슈타트의 경쟁력은 먼저 입지에서 나타난다. 물왕저수지(물왕호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공영주차장은 호수 근처의 주차장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편리하고 넓은 주차장이다.
이 공영주차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할스타트 카페가 위치하고 있으니, 카페에서 호수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할슈타트 입구에는 식약처에 위생등급 '매우우수'를 인증받았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 전체 카페에서 식약처 매우우수의 등급을 받은 카페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안심하고 커피나 음료를 마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부적합 등급을 받는 카페는 얼마나 될까? 위생등급을 확인하며 카페를 이용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 위생상태가 의심되는 카페를 마주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위생등급 관련 현수막을 카페의 얼굴인 입구에 걸어둘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일반음식점도 아니고, 카페를 이용할 때 위생등급을 궁금해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과거 물왕호수 근처의 카페에서 위생등급으로 문제를 일으킨 곳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카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걸려있는 현수막은 지저분하고 산만하게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카페 할슈타트는 상가건물 1층과 2층에 입점해 있으며, 1층에서 주문한 음료와 음식을 트레이에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가서 아름다운 물왕호수의 레이크뷰를 감상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1층은 테이블이 많지 았으나, 2층은 넉넉하고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할슈타드 카페 카운터다. 1층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으나, 넓지도 않고 전망이 좋지도 않아서 대부분의 손님은 1층에서 커피와 디저트가 담긴 쟁반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간다.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보통은 1층에서 메뉴를 주문 및 계산하고, 종업원이 주는 진동벨을 들고 2층에서 기다리다가 알림을 받고 1층으로 다시 내려오는데, 나는 메뉴가 나올 때까지 1층에서 기다렸다가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간다.
1층 카운터 옆에는 조각케익, 머핀 및 베이커리, 생과일주스 원재료인 신선한 오렌지, 레몬, 토마토 등이 진열되어 있다.
베이커리 전문 카페만큼의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디저트 메뉴가 아쉬울 정도로 적은 편도 아니다. 이만하면 가짓수에 있어서 부족하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할슈타트카페 2층으로 올라오면, 1층과 다르게 넓은 면적에 다양한 스타일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물왕호수(물왕저수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뷰좋은 카페답게 2층으로 올라오는 손님들은 차례차례 창가 쪽의 전망 좋은 좌석에 먼저 앉는다.
창가 쪽 뷰가 좋은 테이블은 이미 자리가 차 있었고, 그나마 한 자리 남아있던 창가 쪽 자리에 앉았더니 사진과 같은 창밖 풍경이 보였다. 그래도 나름 운치 있는 물왕호수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주문했던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이다. 맛은 스타벅스만큼 탄맛이 강하지도 않고, 컴포즈와 같은 저가 브랜드 카페처럼 밍밍하지도 않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호숫가에서 잔잔한 호수와 산을 감상하는 가치가 담겼다고 생각하니 가격이 저렴하게도 느껴졌다.
그리고, 카페 할슈타트는 맥주와 같은 주류도 판매한다. 저녁 시간대에는 간단한 조리음식과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프집 분위기로 바뀔 것이다. 아마도 밤에는 커피류 보다 주류를 마시는 손님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물왕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카페 할슈타트이기 때문에 카페를 나오면 바로 호수가를 거닐 수 있다. 호수의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호수 주변에 지어진 목감지구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호수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물왕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하지 않을까 싶다. 집 앞의 호수는 정서적으로도 여유로운 안정감을 줄 거다. 언제든 집 밖으로 나가면 호수를 바라보고 걸을 수 있다는 게 축복이 아닐까.
물왕저수지 정보.
물왕호수 중국집 정보.
국민신문고 120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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