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문고 접수 120 다산콜센터로 가능, 횡단보고 우회전 교통사고 민원 신고

올해 나름 성능이 괜찮은 자전거를 구입해서 틈틈이 아이와 함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아이와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고, 개인적으로는 체력증진에 도움 되는 운동효과를 보고 있기도 하다. 일석이조 일석삼조라는 말이 딱 걸맞은 표현이라고 본다.

 

장거리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날이면, 한강까지도 다녀온다. 성인 남성이 왕복으로 다녀오기에도 제법 힘들고 먼 거리라서 아이에게 힘이 되고자 좋아하는 간식과 음료를 푸짐하게 챙겨간다. 연료가 좋아야 효율이 높아진다.

 

나와 아이에게는 큰맘 먹어야 갈 수 있는 한강이기 때문에 한강라이딩을 떠나는 날은 비장한 각오로 단단히 마음먹고 집을 나선다. 되돌아오는 길을 생각해서 체력을 안배하기도 하지만, 가는 길은 늘 기운이 넘쳐서 빠른 속력으로 패달을 밟는다.

 

따라서 자전거 교통사고를 대비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헬멧은 기본으로 착용하고, 전방 및 후방 라이트의 작동상태도 점검하고 출발한다. 또한, 이동 중에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사용하는 수신호도 익히며, 횡단보도나 보행자가 많은 지역을 통과할 때는 귀찮더라도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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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모로서 자전거 안전수칙을 몸소 보여주고, 이를 아이가 체득하는 마음에서 안전을 가장 신경쓰고, 철저하게 교통법규도 따르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고, 비록 직접적인 충격은 없었지만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신호를 무시하고 신호위반하며 무리하게 우회전하는 버스와 부딪힐뻔했던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경험을 하였다.

 

해당 버스는 자전거를 끓고서 횡단보도를 건너가던 나와 아이의 바로 앞에서 급브레이크로 제동을 걸어서 가까스로 직접적인 충격은 면하였다. 다만, 이에 놀란 아이가 순간적으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다. (버스기사는 유리창 넘어로 미안하다는 손짓만 하고 현장을 벗어났다.)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좀처럼 놀란 가슴이 가라앉지를 않았다. 경황이 없던 상황이라 버스의 번호도 기억하지를 못하였지만, 그 자리에서 최소한의 적절한 행정조치를 관할 자치단체에서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120'으로 신고하였다.

 

전화를 받은 120 상담사는 신고내용을 접수하면서, 버스번호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신고접수가 어렵다는 말만 하였다. 이에 스쿨존 사거리에 해당하는 현장에 설치된 주정차위반 CCTV와 교통단속CCTV 등 여러 대의 카메라와 CCTV의 기록을 확인해서 버스기사와 운수업체에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럼에도 120 상담사와 나중에 연결된 자치단체 관련부서 담당자라는 공무원은 직접적인 사고가 발생하거나, 버스번호를 정확히 기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였다.

 

소극적이고 방만하게 행정처리하는 120상담사와 경기도 시청 담당공무원에게 화가 나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하였다. 국민신문고 신고방법은 간단 간편한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안내해 주는 대로 민원접수하고 신고처리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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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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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모습이다. 여기서 신분 인증절차를 마치고 상단의 '민원'을 클릭하여 사이트에서 안내해주는대로 그대로 따라가면서 신고하려는 민원내용을 작성하여 신청하면 된다.

 

다만, 나의 경우 120으로 신고하면서 120 다산콜센터 상담사가 신고내용을 바로 국민신문고 접수해 줄 것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따로 국민신문고에 접수할 필요가 없었다.

 

이 부분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이렇게 다산콜센터에서 상담사가 상담한 민원을 국민신문고 접수를 대리로 해주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안내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원인이 요청을 해야만 해 준다.. 이처럼 편리한 국민신문고 원스톱 서비스가 120 다산콜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따라서 나의 경우 이미 120 다산콜센터 상담사가 국민신문고에 접수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국민신문고 사이트레 접속해 보았다.

 

 

민원신청내용을 클릭하니, 버스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운행 태도 시정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민원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신고내용에는 내가 120 상담사에게 전달한 신고내용과 요청사항들이 제대로 정리도 잘 안된 상태로 나열되어 있다. 별생각 없이 신고내용을 받아 적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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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진행 현황 등록을 클릭하면, 국민신문고 신청번호와 처리기관, 담당공무원 담당자의 이름과 연락처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120에 처리결과는 이메일과 전화로 통보받기를 요청하였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기로 하였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 국민신문고 처리기한에 딱 맞추어서 담당공무원 담당자가 짧고 성의 없는 형식적인 답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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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교통담당 공무원 답변.

시정에 참여하여 주시어 감사합니다. 00번 버스 불편신고와 관련 해당 운수업체에 귀하의 민원내용을 전달하여 난폭운전으로 보행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행 태도에 대하여 경위서 청구 예정 및 경고조치 하였으며, 운수종사자 준수사항 교육을 하도록 행정지도 하였습니다.

 

다만, 도로교통법에 관한 사항은 행정처분의 권한이 경찰서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승객이 안전하고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천시 대중교통과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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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대중교통과 담당자는 이렇게 무성의한 답변을 툭 던져놨다. 길지도 않은 답변을 정리하면, 버스기사에게 경고했으니 우리 시청에서는 할 일 다 했다. 교통위반한 사항에 대해서 범칙금이나 과태료 조치를 버스기사가 받게 하려면 경찰서 가서 다시 피해내용 등 설명하면서 신고해라. 이거다.

 

120다산콜센터 직원이 민원접수 초기에 안된다고 했었던 현장 CCTV를 열람해서 위반사실 다 확인해 놓고서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은 다시 경찰서 가서 신고하란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시청에서 일처리 하는 수준이다.

 

누구는 시간 남아돌아서 이러는 줄 아는가. 공공기관에서 업무협조 또는 위반사실 통보 방식으로 접수한 신고내용과 위반사실자료(CCTV영상)를 관할 경찰서로 넘겨서 위반자에게 범칙금 납부 조치를 하면 되는 건데, 이러니 우리나라 공무원 복지부동에 소극적이고 사무적으로 민원응대한다고 불만을 가지지.. 제발 내 가족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민원처리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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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스를 통해서 횡단보도 우회전하는 차량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여러 명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사고장소는 학교 근처 스쿨존이었다. 나와 아이가 버스에 치일뻔했던 장소 역시 스쿨존이었다.

 

관할 지자체 시청에서 버스기사에게 경고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버스기사의 난폭운전 신호위반이 줄어들까? 자질 없는 버스기사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지, 한 치의 죄의식도 없을 거다. 각자도생, 개인이 자신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켜주지 않는다. 횡단보도 건널 때면, 반드시 우회전 자동차가 멈췄는지 확인하고 건너자. 횡단보도를 끝까지 건너가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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