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지트 같은 카페 카페동네 옥길점이다. 이전 포스팅인 고봉민김밥처럼 프랜차이즈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여타 다른 카페동네 지점과 분명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이다.
다른 지역의 카페동네 여러 곳을 다녀봤는데, 단연 옥길 카페동네가 으뜸이다. 같은 본사의 교육과 식재료를 받아서 운영하는데, 다른 지점에 없는 플러스알파가 있다. 그래서 자주 즐겨 찾는 옥길동 카페 중 하나이다. 카페 동네를 이용하고, 가게를 나설 때면 언제나 발걸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다.
옥길 카페동네는 대로변 인도와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은 좋으나, 가까운 거리에 비해서는 지나가는 사람의 눈에는 확 들어오지는 않는 편이다. 아마도 카페와 인도 사이에 있는 가로수와 화단이 카페의 일부를 가리는 가림막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카페 동네 사장이라면 수시로 나뭇가지를 치고, 화단을 정리하고 싶을 거다. (함부로 가로수를 깎거나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음) 하지만 옥길지구 내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도 입지 깡패라 불릴 정도로 위치가 좋은 편이다. 카페동네 사장님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옥길 소재 대부분의 카페는 퀸즈파크쪽 상가구역 또는 부천 스타필드 주변에 집중되어 있어서 과다출혈 경쟁을 하고 있다. 그에 반해 카페 동네는 상대적으로 경쟁은 적으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보인다. 그 안정적인 수익은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료로 보답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옥길지구 카페동네 출입문 앞에는 여름철 시즌메뉴 메뉴판이 세워져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팥빙수지! 하며 메뉴를 순수우유 100% 국산 팥을 사용한 뻥튀기 밭빙수(뻥빙)로 정하고 카페 동네에 들어갔다.
옥길 카페동네의 단점을 굳이 찾는다면 주차공간 부족을 들 수 있다. 카페동네 건물에 붙여서 2대 정도, 카페건물 옆 주차라인에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위 주차공간이 비어있지 않으면 이면도로 갓길 또는 다른 건물의 지상주차장에 얌체 주차를 해야 한다.
사실 카페동네 방문자 대부분은 인근 주민들이다. 카페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옥길브리즈힐, 옥길센트리뷰와 빌라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요 방문자다.
따라서 차로 옥길지구 내 주차가 편한 카페를 찾는다면 카페 동네보다는 퀸즈파크쪽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할리스 등을 이용하거나, 부천스타필드 쪽 스타필드, 이디야 등을 이용하기를 권한다.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 사장님 두분이 운영하는 카페답게 항상 청결하고 정돈된 모습의 카운터와 음료 조리대다. 장사가 잘되는 곳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사소하고 작은 부분에서부터 섬세하게 신경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테이블을 수시로 깨끗하게 닦고, 화장실이 악취 없이 깨끗하고, 식음대를 자주 체크하면서 얼음물과 따뜻한 물을 물병에 채워두고, 자주 찾아오는 손님이 즐겨마시는 메뉴를 기억하고, 커피를 사장님이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등 손님에게 진심으로 고객답게 서비스하는 것이 느껴진다.
카페동네 옥길점을 방문한 손님은 주문만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음료는 만들어지는대로 사장님 또는 종업원이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주고, 치우는 것 또한 사장님이 하신다.
요즘 세상에 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인가. 처음 이 서비스를 받았을 때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조금 불편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손님을 손님답게 고객을 고객답게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응대하는 카페동네다.
카페동네 옥길점은 유리창이 넓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채광이 좋다. 그래서 꽤나 큰 커튼을 묶어놔도 전혀 개방감을 해하지 않는다.
자칫 잘못 커다란 커텐을 인테리어로 사용했다가 답답하고 좁아 보일 수 있는데, 옥길카페동네는 큰 창 덕분에 커튼이 통유리 창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방문일 당일은 주말 점심 무렵이었는데, 테이블이 만석이었을 정도로 매장 안에 손님들로 북적였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초상권 때문에 소심하게 유리창만 사진 찍었다.
마지막으로, 나도 언젠가는 자영업 사장님이 될 수도 있으니, 카페동네 옥길점이 왜 장사가 잘 되는지 재미 삼아 분석해봤다.
1. 뛰어난 입지. 분명 카페동네가 지금의 위치에서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사장님은 신중을 기하면서 상권을 분석했을 것이다. 시장조사를 통한 사장님의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을지는 모르지만, 많은 자영업자를 파산으로 몰고갔던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카페의 위치도 한몫 했을거다.
카페동네는 1,000세대가 넘어가는 대단지 아파트인 옥길브리즈힐(후문), 옥길센트리뷰(정문)와 가까운데, 근처에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은 옥길카페동네 포함 서너군데 이다. 결국 이 구역의 커피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매장은 카페동네, 뚜레쥬르, 셀러드카페 정도인데, 정작 카페다운 분위기가 조성된 정통 커피숍은 카페 동네 뿐이다.
그래서 카페로서의 카페동네 옥길점의 경쟁력은 우수한 편이다. 또한, 퀸즈파크 주변 상가, 부천스타필드 주변 상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동네는 준신축급 빌라의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상가들이 밀집한 상가건물에 입점한 매장에 비해서 면적 대비 임대료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카페의 수익의 일부가 최상의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2. 관리의 카페동네. 카페 동네 옥길점은 정말 잘 관리되고 있는 카페이다. 스타벅스와 같은 운영 시스템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고, 부부로 보이는 사장님 두 분이 카페를 항상 깨끗하고 잘 정리정돈된 상태의 카페 환경을 한결같이 유지한다.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집안일을 수행하는 주부의 노고는 주부만이 알 수 있듯이.. 이를테면,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쓸고 닦고, 카운터 맞은편에서는 잘 안 보이는 부분들까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위생적이다. 잘 살펴보면, 사장님의 세심한 카페 관리를 눈치챌 수 있다.
3. 카페 안에 마련된 청결한 화장실. 독립된 단독 건물의 카페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카페는 상가건물 내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카페 안에 남녀 화장실이 각각 구분되어 마련된 옥길 카페동네는 일반적인 카페들과 차별화된 공간 활용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항상 쾌적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믿고 사용하는 카페 화장실이다. (우리집 화장실 보다 깨끗하다.)
4. 서빙 서비스. 소비자가 직접 주문하고, 커피가 나오면 직접 가져가고, 다 마신 커피는 직접 반납하는 게 최근 보편적인 카페의 모습이다. 그런데, 옥길지구 카페동네는 사장님이 직접 테이블로 음료를 가져다주고, 다 마신 음료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가게를 나가면 된다. 따라서 카페를 방문한 손님은 처음 계산만 하고, 앉아서 기다리면 되는 거다.
이 얼마나 파격적인 서비스인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서빙을 해주는 커피숍이 많았으나, 지금은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서 카페동네를 찾아가면, 고객으로서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이 서비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5. 관심. 자주 방문하는 손님의 취향이나 즐겨 먹는 메뉴를 기억한다.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으나, 적어도 카페동네를 자주 이용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봐도, 나와 같은 의견이다. 이 또한 사장이 직접 책임경영을 하기 때문에 손님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특징을 기억했다가 차후 주문을 받을 때 반영하는 거 같다.
관심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기본적은 욕구 중 하나이다. 관심받으며 기분 좋게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만 있으면 커피를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카페다. 이러니 카페동네를 또 안갈 수가 없다.
옥길브리즈힐 후문 카페.
아마스빈 옥길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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