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자주 방문하는 옥길지구 구멍가게24 옥길점이다. 내가 어렸을 때 구멍가게라 하면 작은 슈퍼마켓을 의미했다. 동네 골목길이나 어귀에 위치했었던, 작지만 규모에 비해 오밀조밀 촘촘하게 다양한 주전부리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했었던 추억의 공간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구멍가게라는 상호명에 편의점에나 쓰일법한 '24'라는 숫자를 포함시켜서 24시간 언제나 열려있다는 의미와 더불어, 21세기형 획기적인 편의공간인 편의점처럼 쾌적하고 깔끔하게 진열된 공간 대비 많은 물품들을 진열해놨다는 이중적 의미로도 해석된다. 여하튼 구멍가게 24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무인점포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
옥길동 구멍가게 24는 부천시 옥길동 745-7 지음프라자 1층에 위치한다. 평소 자주 지나치는 길목에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 매장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앞을 지나가려면, 쉽사리 지나치긴 어렵다. 아빠의 손을 이끌고 온갖 애교는 다 부리면서 신구멍가게로 가자하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아이를 설득하고 떼쓰는 것을 다 받아주기 힘들어서 신구멍가게 앞을 거치지 않고, 우회해서 목적지를 걸어가기도 한다.
무인 아이스크림 신구멍가게24를 방문하면 점점 진화해가는 무인점포 가게 생태계의 변화상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하게 아이스크림, 음료, 과장 정도만 판매하는 게 아니다.
편의점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라면을 매장 내에서 취식할 수 있고, 한쪽에는 문방구나 찐구멍가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쫀득이, 숏다리, 아폴로 등과 같은 불량식품이라고도 불렀었던 추억의 군것질 먹거리와 비눗방울, 요요, 요술공 등 장난감도 진열되어 있다.
구멍가게24의 백미 하이라이트는 라면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편의점에서 봐왔던 형태의 구조다. 아이스크림이나 제과류만 셀프 계산해서 바로 매장을 나가는 것이 그치지 않고, 구멍가게 매장 안에서 먹고 쉬면서 즐길 수 있다.
라면 취식대 뿐만아니라, 셀프로 결재하는 셀프 결제대 주변으로 빈틈없이 빼곡하게 캔디, 껌, 과자, 장난감들을 채워놨다. 다소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마케팅 효과는 크다고 보인다.
나만해도 아이와 함께 신구멍가게에 들어가서 구입할 물건을 들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순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계산하는 중간에 아이가 눈앞에 보이는 물건을 냅다 집어서 계산대 위에 올리기 때문이다.
계산 중간에 막차를 타려 하는 물건의 계산을 거부했다가 아이가 바닥에 드러눕기라도 하면 꽤나 난처해진다. 게다가 뒤에 대기하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못 이기는 척 계산을 해버린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굳이 계산대 주변에까지 빽빽하게 상품을 채웠어야 하나 싶지만, 업체나 업주 입장에서는 제대로 타기팅 상품진열한 것이다.
나의 어린시절 좁은 골목길 교차로에 허름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만물상과 같은 구멍가게가 1세대 구멍가게라면, 지금은 구멍가게24는 무인가게와 편의점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는 2세대 구멍가게다.
신구멍가게24를 이용하다보면 어린시절 기억속의 정겹고 따스했던 구멍가게와 연관된 추억들이 떠오른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 더욱 편리하게 진화한 3세대 구멍가게를 이용하면서 아빠와 손잡고 다녔던 지금의 2세대 구멍가게를 회상하지 않을까.
120다산콜센터로 국민신문고 접수 가능.
옥길 카페 정보.
부천 시설좋은 대형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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