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길 중국요리 미엔빠오, 옥길동 중국집

이른 저녁을 먹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쐬면서 산책을 하던 중 자전거를 신나게 타던 아이가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 싶다며 짜장면 타령을 하였다. 그래서 별빛마루도서관에 대여한 책을 반납할 겸 근처 중국요리집을 검색하여 까까운 미엔빠오를 들어가게 되었다. 미엔빠오는 프랜차이즈 중국집이라 가격 대비 맛이 준수하리라 예상하고 찾아갔다. 자주 지나가는 퀸즈파크 앞이라 맛이 궁금하긴 했었다. 아이 덕분에 비엔빠오 짜장면을 먹게 된 것이다.

 

미엔빠오 옥길점 : 부천시 옥길로 124 퀸즈파크 C동 1층

 

미앤빠오 옥길점은 음식점으로서 입지는 매우 우수하다. 유동인구가 많고, 음식점 상호가 눈에 잘 띄어서 영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부러운 위치다. 다만, 월세 및 임대료는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미엔빠오는 매장의 면적도 넓은 편이라 어중간한 매출로는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옥길 미엔빠오 화이팅!!

 

다행히 최근 부천소사경찰서가 모두 옥길지구로 이전되어 정상 운영 중이며, 더플랫폼, 광양프런티어밸리5차 등 지식산업센터에 회사들이 속속 입점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음식점으로서 매우 유리한 위치와 입지에서 영업하는 미엔빠오이기에 어느 정도 맛과 서비스만 보장되면 최소 점심시간은 홀이 손님들로 꽉꽉 차있지 않을까 싶다.

 

미엔빠오 메뉴판

우리 가족이 주문한 메뉴는 중화요릿집의 기본 오브 더 기본인 짜장면(8,500원)과 짬뽕(10,000원)이었다. 어느 중국집을 가든 짜장면 하나만 먹어봐도 나머지 요리들의 맛을 어느 정도는 가늠된다. 인플레이션이 고공 행진하는 고물가 시대지만, 그중 외식물가 상승세가 단연 최고라는 뉴스 기사가 생각난다. 이러한 고물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적정한 가격이라고 보인다.

 

미앤빠오 짜장면 짬뽕

주문한 짜장면과 짬뽕이다. 화려하고 무게감 있는 고급스러운 그릇에 담겨 나온 짜장면과 짬뽕의 맛은 평이했고, 면의 밑간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짬뽕국물이나 짜장과 면이 따로 겉도는 맛이었다. 국물만, 짜장양념만, 해물만 각각 따로 먹으면 괜찮았다. 그러나, 함께 입 안에 넣었을 때는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그릇과 플라스틱 물통도 서로 어울리지 못해 보였다. 그릇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한 퀄리티의 물통으로 변경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노란색 단무지가 아무리 전통 제조방식의 단무지라지만, 물통처럼 미엔빠오의 인테리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았다. 1만 원 짬뽕에는 노란 색소를 입히지 않은 단무지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경쟁업체 짬뽕지존과 비교하자면, 짬뽕지존 옥길점의 짜장면은 8,000원, 짬뽕은 11,000원이다. 짜장면은 미엔빠오가, 짬뽕은 짬뽕지존이 더 비싸다. 따라서 가격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매장 홀의 규모도 비슷하다. 다만, 짬뽕지존은 밥이 셀프로 무료, 미엔빠오는 공기밥 요금을 받는다. 짬뽕 맛의 경우 지존짬뽕이 더 자극적이고 강렬하며, 미엔빠오는 상대적으로 순하고 깔끔한 편이다. 자극적인 매운 맛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미엔빠오 짬뽕국물이 더 맞는 편이다. 여하튼, 맛의 호불호는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니, 맛이 궁금하면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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