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다와 인접한 바당의 도시 경기도 시흥시의 대표 대형 공원인 옥구공원이다. 시흥을 대표하는 배곧 한울공원, 배곧생명공원과 더불어 바닷가에 조성된 도시근린공원이다. 배곧한울공원과 생명공원은 배곧신도시라는 도시계획에 맞춰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쾌적하고 깨끗한 최신식?? 공원이다.
그에 반해 옥구공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전통적이고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공원이다. 시흥 옥구공원은 세월의 흔적이 무색할 정도로 시흥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잘 관리하고 있는 진화하는 공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가족은 옥구공원을 가족 야외 체육활동을 주로 하는 날에 방문하는데, 자칭 가족운동회 날에는 축구공, 배드민턴 라켓, 농구공, 플리잉 디스크, 인라인스케이트, 킥보드 등 운동용품과 돗자리, 간식거리, 휴대용 의자 등 피크닉 장비를 준비해 간다. 한파가 몰아치는 한 겨울이 아니고서는 매월 1회 이상은 가족 단위의 체육활동을 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옥구공원이다.
이번 방문은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운동Day는 아니었고, 모처럼 아내에게 주말 휴식을 주고 아들과 둘이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자 옥구공원을 다녀왔다. 사실 시작은 가벼운 운동이었으나, 매서운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옥구공원 육상트랙 10바퀴 달리기, 농구 슛연습, 축구 패스 및 드리블 훈련에 이르기까지 혹한기에 혹독한 훈련을 하였다.
시흥 옥구공원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138
옥구공원은 시흥 정왕동에 속해있지만, 지리적 위치상 배곧신도시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따라서 배곧을 대표하는 한울공원과 생명공원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다만, 배곧의 공원들은 서해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서 공원 안에서도 쉽게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지만, 옥구공원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뛰놀거나 산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시흥옥구공원은 울창한 거목 나무숲, 옥구산을 품은 넓은 공원, 축구장 및 육상트랙 등 다양한 체육시설, 플라워카펫과 궁궁장 등 대형공원답게 정말 다양한 시설과 공간들로 가득하다.
시흥 옥구공원은 넓은 대형공원에 걸맞게 주차장이 여러 곳에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우리 가족은 육상트랙, 축구장, 농구장 등 체육시설을 가장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늘 공원축구장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한다. 주차라인 간 거리로 넓은 편이라서 편리하게 주차가 가능한 시흥옥구공원이다.
비록 인조잔디 축구장이지만 그래도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룬 푸른 잔디구장이 보이는 이를 설레이게 한다. 옥구공원 축구장은 이용료(대관료)를 지불하고서 사용할 수 있다.
축구장과 야외 농구장을 둘러싼 외곽으로는 달리기를 하기에 최적의 지면상태로 관리되는 육상트랙이 바닥에 깔려있는데, 제법 달리기 할 맛이 난다. 그래서 종종 체대와 같은 달리기 실기시험을 준비생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비교적 체계적인 러닝 훈련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옥구공원과 맞닿아 있는 공품아??(공원을 품은 아파트) 아파트에 눈이 간다. 엄밀히 말하면 옥구공원이 아파트를 품고 있는 형상인데, 대형 공원에 붙어있다 싶은 이 아파트에 관심이 생겼다. 바로 시흥배곧2차 이지더원에듀그린 아파트이다.
입지조건을 아파트명에서 드러내는 최근 추세에 맞게 '에듀'와 '그린'을 아파트 이름에 담았다. 에듀는 배곧한울초등학교와 배곧해솔중학교를 가까이 두고 있어서 일거고, 그린은 경기도 대표 대형공원인 옥구공원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다와 공원을 지척에 두고 살고 싶은 바람 때문에 더욱 관심 가지고 가격 추이를 지켜보려는 배곧2차이지더원에듀그린 아파트다.
유아 아동을 동반하였을 때 아이들이 너무도 좋아하는 모래놀이 놀이터다. 커다한 대형공원인 옥구공원 내에서도 중앙부에 위치한 모래놀이터라서 공원 안에서 산책 또는 피크닉을 즐기다가도 편리하고 접근할 수 있는 공원놀이터다.
시흥시에서 모래 청소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보인다. 방문할 때마다 항상 모래의 상태가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신발을 벗고 맨발로 마음껏 모래놀이와 놀이터를 뛰어다니게 한다. 옥구공원 모래 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최상의 자연친화 촉감놀이를 제공해 준다.
옥구공원을 부지가 넓기도 하지만, 공원 안 어느 곳에서나 나지막한 산이 보인다. 바로 옥구산인데, 옥구산은 작은 동산과도 같은 아담한 산으로 옥구공원 안에 있다. 따라서 가벼운 등산 트래킹도 공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시흥옥구공원이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중간중간에서 야외 예술 조형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대략 10여 점 정도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튼튼하고 안전한 재질로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때론 아이들이 예술품 위에 오르거나 매달리면서 놀기도 한다.
접근방지용 펜스나 울타리가 쳐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원 측에서도 작품을 훼손할 정도가 이르지만 않으면 눈감아주지 않을까 싶다. 예술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게 아니다. 온몸의 감각을 이용해서 느끼고 받아들이는 게 아이들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예술 감상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놀랍고도 옥구공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취사존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캠핑장이나 야외 테이블석을 갖춘 일반식당도 아닌 지방자치에서 관리하는 도심 속 공원 안에서 음식을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아직 옥구공원 취사구역을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꼭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밥과 요리를 해 먹고 싶다.
옥구공원 취사존은 시흥시 공유플랫폼 '시소'에서 선착순 사전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 또 놀라운 사실은 이용료가 무료라는 것이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사용하고 싶은 공원취사 서비스인데, 무료라 하니 얼마나 경쟁이 치열할지 예상된다. 가족들의 아이디를 다 동원해서 올해는 꼭 공원에서 취사를 해볼 테다.
아빠는 고기를 구우며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밥을 준비하는 동안에 근처에서 뛰어놀고, 엄마는 아이들이 행여 조리장소에 다가오지 못하게 경계하면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차 한잔 마시면서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그림 같은 장면을 미리 상상해 본다. 기분 좋은 상상...
한파주의보가 떨어진 한 겨울임에도 옥구공원을 찾은 날 옥구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눈이 쌓인 공원을 천천히 아들과 손잡고 걷는 것 또한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
어느새 옥구공원은 우리 가족에게 많은 것들을 내어주는 고마운 공원이 되었다. 매월 개최하는 가족 운동회 공간을 내어주고, 옥구산등반을 비롯한 트래킹 코스를 내어주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게 해 주고, 공원 안에서 가족들이 함께 밥을 지어먹을 수 있도록 취사장소를 내어준다.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끝으로 옥구공원과 경기도 시흥시에 고마움을 표한다.
고맙다. 옥구공원,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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