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휴게소 전투기 비행기 전시장 & 야구연습장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행을 갈 때면 꼭 들리는 휴게소가 있다. 바로, 여주휴게소다. 여주휴게소를 꼭 방문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도자기와 보석류에 관심이 많은 우리 가족은 여주휴게소에 입점한 전통 주얼리샵을 찾아가서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보석과 같은 액세서리를 구입한다. 특히, 자기류의 소재로 만들어진 반지와 귀걸이는 방문할 때마다 하나씩 수집하듯 사고 있다. 그리고, 아이는 이쁜 돌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진 거북이, 부엉이 등 전통 장난감을 좋아한다. 악세사리를 구경하느라 사진 찍는 것을 깜박하여, 매장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였다...

 

여주휴게소를 꼭 방문하는 두 번째 이유는 전투기(비행기) 실물 모형이 전시된 것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동차와 비행기에 관심이 많고, 이러한 탈 것 장난감을 즐겨 가지고 노는 아이게는 실물에 가까운 여주휴게소 전투기는 그야말로 신세계 놀이동산일 것이다. 아이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공간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다는게 감사하다.

 

 

 

 

 

여주휴게소(여주맛있는휴게소) 강릉방향 : 경기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 689-1 / 031-882-3120)

 

 

 

대한민국 공군에서 사용했었던 실제 전투기를 안전하게 전시용으로 만들어서 여주휴게소 한편에 전시해놨다. 한 때는 푸른 창공을 가르며 시원하게 비행했을 전투기가 수명을 다하고 이제는 국민들에게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전시용 비행기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자주 들릴 수 있는 휴게소가 아니기 때문에 여주휴게소(이천휴게소) 전투기 전시장을 방문하면 꼭 아이는 전투기 포토존에 올라서서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는다. 사진 촬영을 마친 후 한참을 전투기 둘레를 돌면서 감상한다. 마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듯 제법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의 전투기 관람이 끝나면, 내가 이용하는 여주휴게소 여주랜드다. 이름만 들으면 서울랜드, 애버랜드처럼 놀이동산이 연상되지만, 야구 베팅존이다. 날아오는 야구공을 배트(야구방망이)로 타격하는 타격연습 게임장이다. 내 유년시절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야구공을 시원하게 타격하는 경쾌한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야외 타격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비싼 토지비용 및 임대료를 고려했을 때 다른 업종을 택하는 게 나을 것이다. 여하튼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야외 야구타격장이다. 한 때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나는 아들의 전투기 관람이 끝나면, 여주랜드에서 타격하며 또 다른 나의 꿈을 야구공에 실어 날려 보낸다. 야구공이 베트에 정확히 맞아서 쭉 뻗어나갈 때의 손맛과 타격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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