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옥길지구 옥길동 포올(For All) 유소년 축구교실 방문기를 남긴다. 접근성이 좋은 옥길 소재 퀸즈파크 부근 어린이 축구학원을 알아보던 중 아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포올FC 유소년축구교실에 체험 수업 신청한 후 예약일에 맞춰 방문하였다. 옥길에 위치한 축구학원 3곳을 전화상담받아봤는데, 가장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응대한다고 느껴진 곳이었다. 다만, 다른 축구교실과 다르게 포올축구교실은 차량운행을 안 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러나, 체험수업 1회는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하여 아이와 함께 체험수업 예약일에 맞춰 찾아갔다.
포올FC유소년축구교실은 옥길동 745-7 지음프라자 8층에 위치한다. 지음프라자 상가건물은 학원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이 입점해있기 때문에 낮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타면 아동 및 학생을 쉽게 마주친다. 방문 당일 엘레베이터에서는 발레학원을 가기 위해 탑승한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8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바로 앞에 포올FC 사무실이 보인다. 사무실에 들어가 체험수업 신청자임을 알리면, 담당 코치가 간단한 체험수업 오리엔테이션 설명을 해주고 실내 풋살장에 아이와 함께 들어간다. 체험수업은 편안한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를 착용하고 참여하면 된다. 낯선 환경에서의 첫 축구 수업인지라 아이가 긴장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코치의 자연스럽고 적절한 개입과 격려 덕분에 수업이 진행될수록 적응하며 즐겁게 참여하였다. 코치는 전반적으로 편하고 재밌는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진행했고, 축구를 통해서 공정, 배려, 협동, 인내 등 인성적인 덕목도 가르치고 있었다. 코치의 열성적이 지도와 전문적인 역량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포올유소년축구교실은 물을 개인 물통에 담아와야 한다. 이에 대하여 문의하니, 이것 또한 교육의 일부라고 하였다. 아이들의 책임감 및 자립심 함양과 연관된 것으로, 본인의 물을 스스로 챙기고 가져와서 마시도록 한다는 것이다. 옥길 포올 축구교실의 개업일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코로나19 확산 초창기 또는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만일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에 개업을 했었다면, 축구교실 오픈 초기부터 이러한 교육관으로 일관되게 현재까지 유지하는 건지 궁금하다. 굳이 아이들에게 물을 챙겨서 다니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편의는 고려 안 하나? 단순 업체의 편의주의 때문은 아닌지 의심된다. 실내축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아이들은 온몸을 땀으로 샤워했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이러한 아이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업체는 지금이라도 시원한 물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버젓이 한편에 정수기가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챙겨 온 물병의 물을 마신다. 보냉 물병을 챙겨 온 아이는 시원한 물을 마시겠지만, 플라스틱 물병에 물을 담아온 아이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
위 내용들을 적다 보니, 이건 필히 짚고 넘어가야 하며, 아이들의 편의를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축구 수업을 받는다. 차라리 교육적인 핑계를 둘러대기보다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개인 물병을 사용하고 있다는 답변이 더 자연스럽다. 어디서든 코로나19를 이유로 답변하면 만사형통 아닌가. 코로나면 다 괜찮다며 관대 해지는 국민들 아닌가. 축구학원은 축구 경기장 안에서 교육철학을 적절히 녹여 지도해주면 충분하다. 훈련 중간중간에 물을 마시는 행위도 경기와 수업의 일부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은 시원한 정수기 물을 마시길 원한다. 왜 스포츠 프로구단에서는 프로선수에게 경기 외적으로도 물심양면 지원할까? 이러한 내외적으로 지원되는 서비스가 곧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번 학원 갈 때마다 물을 챙기고 들고 가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선수보다 가벼운 몸으로 축구교실 가서 시원한 정수기 물을 마시며 운동하는 학생이 더 기분 좋게 볼을 차지 않을까. 공급자(축구학원)는 수요자(학부모, 학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참고로 왜 가정집 어린이집 보다 국공립과 같은 규모 있는 어린이집을 더 선호하는지 아는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집 어린이집은 식판(수저, 포크 포함)과 물통을 챙겨서 보내야 하는데, 날마다 챙기고 설거지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그릇 보다 꼼꼼하게 신경 써서 닦고 헹군다. 이러한 학부모의 바람을 학원 측은 인지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겠다. 물 얘기가 길어졌는데, 물은 여기서 끝! 시원한 물을 만난 물고기들처럼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기를 바란다. 절충안을 제안하면, 아이들이 물통만 챙겨 오도록 하는 거다. 그럼 가벼운 물통만 챙기면 되고, 플라스틱 물통을 가져와도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휴식시간마다 아이들이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학원에서도 시설관리 부담이 적을 거다.
실내축구장 주변으로는 벤치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학부모가 축구 수업을 관람하며 대기하는 공간은 충분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골대 뒤편의 밴치는 쿠션감이 있으나, 긴 가로라인 외곽이 비치된 의자들은 쿠션감이 전혀 없고, 대부분 허리받침 부분이 허술한 철재로 되어 있어서 수업시간 동안 앉아있기에는 불편하다. 시야를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바라보려면 높은 의자가 필요했을 건데, 차라리 쿠션감 있는 계단형 긴 벤치를 설치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 운동장 관중석과 같은 계단형 좌석 말이다. 계속 디스 성격의 글만 적어서 포올 측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급작스럽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배제할 만큼 코치진의 열정과 능력은 출중하다. 코치는 유소년 코칭에 최적화된 노련한 지도력을 지녔다. 그래서 포올축구교실이 맘카페에서 평이 좋은가 보다. 대치동이나 목동에 거주하지도 않는 수험생들이 힘들게 대치동과 목동의 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일타강사 때문이지 건물, 책상, 의자 등의 시설 때문은 아니다.
보호자 대기석 창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좌측으로 우성테크노파크 등 지식산업센터, 우측으로 옥길 제이드카운티1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광명 도덕산 또는 구름산이다.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한강뷰까지는 아니어도, 이 정도면 옥길에서 제법 괜찮은 뷰다. 나중에 광명시흥 3기 신도시로 이어지는 도로가 될 수도 있다. 문득 시흥광명 3기신도시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포올축구교실 사무실 앞에 게시된 2022년도 2분기 수업 일정이다. 눈에 띄는 게 학원방학으로 인한 휴강은 보강 또는 자유이용권으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학원비에서 차감되지 않고, 부족한 일수는 개별보강과 자유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별보강은 다른 수업일 다른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고, 자유이용권은 수업이 없는 시간대에 1시간 동안 실내 풋살장을 이용할 수 있는 거다. 아마 대부분 보강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옥길지구 옥길동 어린이 축구학원을 물색하던 중 맘카페에서 가장 평이 좋았던 포올FC 축구교실이다. 그리고 지인의 추천도 영향이 컸다. 아직 다른 축구교실 체험수업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포올만큼 만족하지는 못할 듯싶다. 그래서 추가적인 타 학원의 체험수업은 안 하고, 축구 학원을 보낸다면 포올 축구교실을 등록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포올FC가 차량을 운행을 안 하면서도 이렇게 회원수가 많고, 학부모들의 평이 좋은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학원업이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건 큰 모험이다. 그만큼 포올FC유소년축구교실의 축구강습에 대한 진정성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나중에라도 차량을 운행하게 된다면, 오히려 '요즘 장사가 안되나?' 하지 않을까.. 뚝심 있게 소신껏 지금처럼 학생들을 지도한다면, 옥길 포올FC 유소년축구교실은 앞으로도 인정받고 사랑받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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