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집 줄서서 먹는 영등포 호떡맛집, 미아리호떡 문래 호떡가게

오전부터 강한 강풍과 비가 하루 종일 내렸던 오늘이다.

 

여의도에서 볼 일을 마치고 영등포와 문래동을 거쳐서 지나가던 중 어느 길거리 가게 앞에 우산을 쓴 사람들이 줄 서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길거리 주전부리 간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호떡집이었는데, 오늘처럼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대략 6팀 이상의 손님들이 호떡가게 앞에 줄 서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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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집의 상호명은 '미아리호떡'이었다.

 

프랜차이즈 체인점인지는 모르겠으나, 악천우 속에서도 줄을 서서 호떡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맛집의 냄새가 차안까지 풍겨왔다.

 

마음 같아서는 출출한 속을 달달하고 따뜻한 미아리 호떡으로 달래주고 싶었지만, 줄을 서서 기달수 있을 만큼 여유있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영등포나 문래와 어울리지 않는 '미아리'라는 상호명이지만, 다시 생각보니 내가 어릴 적만 하여도 미아리, 영등포, 문래 모두 서울시 안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주택가격을 형성했었던 중산층 이하 서민이 모여 살았던 동네였다.

 

그러했던 미아리, 영등포, 문래가 지금은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몰라보게 바뀌었따. 다만, 위 미아리호떡 주변만큼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허름하고 낙후된 오래된 저층건물 1층에 자리한 미아리호떡은 맛집은 맛있기만 하면, 손님은 찾아간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다음 기회로 미루기는 하였지만, 뜨거운 불판 위에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호떡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가며 익어가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빗소리와 파전이나 호떡이 기름 위에서 조리될 때 나는 소리가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비오는 날 부침개나 호떡이 더 생각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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