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가기 싫어! 집에서 놀고 싶어!"
어느 날 아이가 학원을 마치고 집에 와서 학원 등원 파업을 선언했다. 먼저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준 후 이유를 천천히 들어보았는데, 놀 시간이 부족하고 여러 학원을 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었다. 중고생도 아닌 초등학생이 학원으로 힘들다 하니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생각에 이렀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하교 후에 방과후수업이나 학원을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태권도 학원, 영어학원, 수학 학원, 축구학원, 미술학원 등등 대부분을 학원버스나 학원승합차를 타고 옮겨 다닌다.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모든 학원들이 있으면 좋으련만, 보낸 학원들은 거의 학원차량으로 등원과 하원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학원차와 학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에게 한계가 왔다고 보인다.
그날 저녁 저녁식사를 마친 후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어떤 학원이 왜 힘든지 물어보았다. 요지는 학원이 많아서 등원하는 학원의 수를 줄이고 싶다는 것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축구와 미술과 같은 예체능 과목을 제외한 영어와 수학을 끊거나 수업시간을 줄여달라는 것이었다. 대화가 거듭될수록 영어에 거부감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아이는 영어를 힘들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잠시 휴식기를 주거나, 다른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었다.
평생 배우고 익히고 써먹어야 할 영어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명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는 게 사실이다. 수능시험, 토익, 토플 등 오로지 시험만을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했었던 나의 경우 최소 영어공부만 10년 이상을 했는데, 머릿속에 남아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나가면 기본적인 말하기와 듣기조차 잘 안된다.
우리 아이는 외국어 어학 학습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거부감 없이 하였으면 한다. 아이가 앞으로 반드시 통과해야 하거나 거칠 수 있는 수능시험, 자격증, 면접, 출장, 프레젠테이션 등 영어능력을 요하는 시기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기초체력을 길러줘야 하는 시기가 초등학교까지라고 본다. 강남 대치동은 수능영어를 초등학교 때 이미 끝마친다 하는데, 비학군지의 부모로서 평생 써먹어야 할 수도 있는 영어능력 기초체력만큼이라도 길러주고 싶은 마음이다.
영어홈스쿨 가정영어를 할 때만 하여도 아이가 참 즐겁고 재밌게 영어동화책이나 영어책을 읽었었는데, 무엇이 문제인걸까. 영어공부법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엄마표영어, 아빠표영어를 다시 시작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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