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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아플 때 부모의 마음은 미어지고 속이 탄다. 부모가 대신 아파주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게 부모다운 부모가 되어가나 보다.
지금껏 많은 소아과를 다녀보았지만, 다른 부모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 줬던 소아과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알게 된 옥길동 옥기자이 오피스텔 상가에 있는 산들소아과를 알게 된 후로는 가까운 주변사람과 포스팅을 통해서 유능하고 친절한 참된 소아과 명의를 알리고 있다.
의료시 사장에서 박봉에 고생만 한다는 이유로 소아과 전문의가 부족하다고 한다. 이러한 소아과 기피현상이 만연한 시대에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내 가족처럼 진료를 해주시는 소아과 전문의가 있어서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다.
산들소아과는 옥길자이아파트 상가에 있다. 근처에는 산들역사문화공원, 스타필드시티부천, 옥길산들초등학교, 옥길호반베르디움(1,000세대 이상), 옥길자이아파트, 범박파밀리에아파트, 부천일루미스테이트 등이 있어서 소아과를 개원하기에도 탄탄한 입지로 보인다.
학원을 마치고 4시가 조금 넘어서 산들소아과에 도착하였는데, 대기 순번이 장장 60명이다. 소아과를 찾은 이유는 고질적인 아이의 아토피 피부질환 때문이었는데, 다음에 올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기다리기로 하였다.
이날 소아과를 방문한 주된 이유는 아토피 피부에 바르는 보험적용 약(리도맥스)을 처방받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의약외품이 아닌 의약제품으로 그 성분을 인정받은 보습제 제로이드 로션을 구입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아토피 증세가 심해져서 유독 간지러워하며 피부를 긁는 날에 아토피 피부에 연고를 발라주면 간지러움일 줄어들면서 긁는 횟수도 줄어든다.
요즘처럼 건조한 간절기에는 피부 보습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금세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그래서 가정에서 사용 중인 처방 연고와 로션을 구입하기 위해서 산들소아과를 찾았던 것이었다.
환자대기석 TV 앞 대기장소는 아이들과 부모가 많이 있어서 차마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소아과 입구에 아담하게 마련된 놀이방(책, 장난감)도 아이와 보호자 6명이 들어가니 좁아 보인다. 현장접수와 똑닥어플 예약서비스로 대기자가 60명에 달하다 보니, 느긋하고 여유 있게 기다려도 되었다.
그래서 산들소아과 아래층 메가커피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서 도도네떡볶이 분식집으로 갔다. 아이는 핫도그와 분식을 먹고,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맛있게 간식을 먹는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도도네분식집이다.
소아과명의 진료
진료실에 들어가자 원장님은 가장 먼저 아이와 아이컨택하며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다. 그리고, 아이가 진료 의자에 앉자마자 다정다감 따스한 눈빛과 말투로 아이의 불안감을 줄여주면서 문진을 시작했다.
병원 방문이유를 묻는 원장님의 질문에 아토피 크림(연고) 리도멕스가 소진되어 처방받으러 왔음을 설명했고, 원장님은 아이의 아토피 피부를 진찰한 후 처방전을 작성하셨다. 넉넉히 리도맥스와 항생제연고 모두 2개씩 넉넉히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제로이드 로션을 구입하겠다고 말하자, 원장님은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차라리 리도맥스를 더 처방해 줄 테니 로션처럼 듬뿍듬뿍 자주 피부에 도포하라고 하셨다.
여기서 산들소아과 원장님이 얼마나 적정진료와 양심적인 처방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환자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건조한 피부 등 피부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피부 보호를 해주는 제로이드 대용량 제품이다. 아토피 등 피부 손상 정도와 피부타입을 고려해서 세 가지 종류의 제품군 중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3가지 모두 사용해 보았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제로이드 로션 타입이 가장 잘 맞는다. 크림 타입도 여러 번 사용해 보았지만, 가장 부드럽고 고르게 잘 퍼지는 로션 타입이 자주 피부에 발라주기에도 편리하고 효능도 좋다.
대용량 제품임에도 제로이드 로션 구입 주가가 짧은 이유가 있다. 가족 모두가 제로이드 로션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떠한 로션보다 보습력이 뛰어나면서도 저자극성 로션이 제로이드 제품이다.
참고로, 병원에서 제로이드 로션이나 크림을 구입하면 5만 원 내외로 결재해야 하지만, 통원 실비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영수증과 진료내역서로 청구하여 15,000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 있다. 결국 35,000원에 대용량 제로이드 제품을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의료수가가 낮은 편인 소아과는 부가적으로 의료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의약품과 의료용품들을 판매하려는 홍보물들이 덕지덕지 벽면에 붙어있는 소아과들이 많은데, 산들소아과는 그렇지 않다.
그나마 있는 광고와 샘플도 가지런히 잘 정리정돈 되어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가 대기하는 장소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러한 점에 보았을 때 산들소아과는 제품판매를 위한 공간은 최소화하면서, 대부분의 공간을 환자를 위해서 내어줬다. 아이를 사랑하고, 환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따뜻한 병원 산들소아과다.
역곡시장 단골집.
옥길동 영어공부방.
항동 천왕산책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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